학부모 단체가 국회의원이 부당한 자료제출로 학교 현장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28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다행복학교학부모네트워크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혁신학교를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의원이 일부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자료요청을 했는데 그 내용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부산다행복학교학부모네트워크는 “전 의원이 요청한 자료는 ▷교육과정 계획서 ▷혁신학교 관련 예결산 내역 ▷통일, 북한, 일본,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한 수업 사례와 수업 자료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내용과 선거, 투표, 민주주인 관련 내용을 비롯한 모든 수업활동”이라며 “위 내용은 전 의원이 즐겨 사용하는 좌파, 종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저의가 자명하다”고 비난했다.

부산다행복학교학부모네트워크 임지영 대표는 “다행복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직접 찾아와서 물으면 얼마든지 알려줄 수 있다. 자료 요청의 분명한 근거를 밝히지 않으면서 과도한 자료 요구로 학교 현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전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 의원 측은 “혁신학교의 수업과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자료를 요청했지만 학부모 단체는 국회법 제 128조에 자료 요구 제출은 안건의 심의 또는 국정감사, 국정조사와 직접 관련있는 내용으로 한정돼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부당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전 의원을 향해 자료 요청을 즉각 철회할 것과 혁신학교를 더 이상 흔들지 말고 학교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부산다행복학교학부모네트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