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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62> 울산 입화산 참살이 숲길

도심 숲길 따라 트레킹·캠핑·산악자전거를 … 도시인 참살이 멀지 않네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1-27 19:22:1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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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코스 6.3㎞·2코스 7㎞

- 드넓은 초지 펼쳐진 다운목장
- 축구장 5배인 태화저수지 있고
- 가을엔 산악자전거대회 열기도
- 정상선 태화강·도시 한눈에 조망

# 산림청 지정 자연휴양림

- 소나무·참나무 숲속에 설치된
- 야영장 20면·오토캠핑장 51면
- 전국 캠핑족에 입소문 나 인기
- 산림욕장 내 숲속도서관 이색적

입화산(立火山·137m)은 산업도시 울산의 종가 격인 중구의 허파 노릇을 하는 진산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접근하기 쉬운 데다 조망도 뛰어나다. 걷기는 물론 캠핑, 체험활동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갈수록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입화산의 백미는 참살이 숲이다. ‘참살이’는 ‘웰빙(wellbeing)’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울창한 자연 숲을 활용해 가족 단위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숲을 중심으로 입화산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길이 ‘입화산 참살이 숲길’이다. 입화산 능선을 따라 오르는 형태의 참살이 숲길은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 있다.
   
울산 중구 참살이 숲에 조성된 소나무 야영장.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참살이 숲은 전국에서 유일한 광역시 내 산림청 지정 자연휴양림이다. 울산 중구 제공
■2개 코스 입화산 대동맥 역할

1코스 출발지는 다운동 현대아파트나 다운고등학교 등 2곳이다. 이곳에서 출발해~다운목장~입화산 정상~참살이 숲 야영장~다운교 입구까지 6.3km 구간이다. 성인이 걸었을 경우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1코스 출발지점에서 20~30분쯤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갑자기 탁 트인 분지와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다운목장이다. 마치 대관령목장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도심 가까이에 드넓은 초지가 형성된 이런 큰 목장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목장 부지 상당 부분이 테크노파크 조성 과정에서 팔렸다. 지금은 삼분의 이 정도만 남아 있는데 목축은 하지 않고 있다. 목장에서 입화산 정상 부근까지는 산악자전거 코스도 조성돼 있다.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2코스는 태화동 중앙고등학교나 우정혁신도시에서 출발해 태화저수지~테크노파크~입화산 정상~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다운교 입구까지 약 7km 구간이다. 도보로 1시간40분 상당 걸린다. 2코스를 걸으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태화저수지이다. 축구장 5, 6개 크기인 태화저수지는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바로 옆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대부분 농지가 사라졌기 때문에 지금은 수변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태화저수지를 지나면 정밀화학센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울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화학융합시험원 등 정밀 기계·기술 및 화학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는 ‘울산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이 시작된다.

남쪽에서 시작되는 1코스와 동쪽에서 출발하는 2코스는 입화산 정상 8부 능선쯤에서 하나의 길로 합쳐진다. 이어 정상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다. 정상 부근에 설치된 2층 파고라(정자)에서 울산의 젖줄 태화강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국 광역시 유일 산림청 지정 숲

   
남서쪽인 하산길로 접어들어 10여 분 만 가면 참살이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산림청이 지정한 자연휴양림으로 중구의 보고 같은 곳이다. 숲속에 설치된 야영장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캠핑 인파가 몰려든다. 이곳에는 소나무 야영장 20면, 참나무 야영장 10면, 자동차 야영장 12면이 마련돼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 등의 기본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사이트마다 전기사용도 가능하다. 또 자동차로 야영장까지 접근할 수 있고, 이를 수용할 주차장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난해에는 39면의 제2 자동차 야영장을 추가로 만들었다.

캠핑장 한쪽에는 잔디광장과 소꿉놀이 집, 인디언 놀이 집, 피크닉 테이블, 그네 의자 등이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또 이곳에는 야영객과 숲 해설 프로그램 참가자 등이 숲 체험과 목공예,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중구는 야영장 활성화를 위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숲 밧줄, 캐리커처, 버블 매직쇼, 인형극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하는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야영장 인근에는 네이처 스포츠존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자연의 도구인 나무를 이용해 만든 흔들다리 건너기, 통나무길 건너기 등 모험 놀이와 체험시설 등 8종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각자 혹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다.

산림욕장 갈림길에서는 순환산책로 1.8km 구간을 걸어 나무 학습장으로 갈 수 있다. 목교와 오르막 임도를 지나 만나게 되는 나무 학습장에서는 소나무, 대나무, 참나무, 편백 등으로 구성된 산림욕장이 나온다. 산림욕장 안에는 숲속도서관도 있다. 산행이 지친 사람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쉬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동찬 중구 공보계장은 “입화산 참살이 숲과 길은 천혜의 자연과 경관을 바탕으로 레저와 각종 체험 등 웰빙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중구는 내년까지 85억 원을 투입해 도심 속 명품 자연휴양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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