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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96> 아르스토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지금 여기 우리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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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1-24 19:34:01
  •  |  본지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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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2년부터 404년까지 그리스는 페르시아전쟁과 펠로폰네소스전쟁을 겪었다. 100여 년간의 난세가 그리스 역사에서 최전성기였다. 군사적으로 강력했고 경제적으로 부강했다. 문화예술적으로도 풍성했다.

   
아리스토파네스가 만든 풍자를 통한 즐거움 (왼쪽 사진).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우애가 있는 공동체.
비극이 신화 속 이야기를 슬프게 표현했다면, 희극은 현실 문제를 웃기게 풍자(諷刺)했다. 아테네 희극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는 대중선동 정치가들을 풍자했다. 페리클레스 사후 가장 강경한 장군인 클레온도 풍자당했다. 소크라테스까지 조롱한 것은 심했다. 소크라테스는 연극공연장에 일부러 와서 자신에 대한 신랄한 조롱을 여유롭게 즐겼다. 성인답다.
소크라테스가 민주정이 내린 사약을 마시고 죽자 귀족 출신 제자인 플라톤은 위협감을 느끼며 아테네를 떠난다. 민주정치와 대척되는 철인정치 사상은 10여 년 간의 유랑 동안에 세워졌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위해 시라쿠사로 갔으나 반역자로 몰려 죽을 뻔했다. 자신이 세운 아테네 아카데미에서 교육만 했어야 했는데 스타일만 구겼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을 넘어섰다. 교육으로 사회적 우애가 있는 시민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아테네에서 불안감을 느끼자 고향인 마케도니아 쪽으로 돌아가 알렉산드로스 소년을 가르쳤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스승의 정치사상을 조금 실현했을지 모른다. 더 큰 실현은 지금 여기 우리의 과제다. 오늘날 아리스토파네스의 정치풍자가 활발하길, 이에 준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사상이 실현되길….

박기철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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