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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는 대학생에겐 복비 안 받아요”

부경대 이창민씨 ‘발상의 전환’, 학교 인근 방 정보 무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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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민하 기자
  •  |  입력 : 2019-01-23 20:13:4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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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라인 부동산 중개 창업
- 집 주인에게만 수수료 받아
- 개업 후 약 보름간 60건 계약

‘집을 구하는 대학생의 부담을 어떻게 줄여줄까’. 지난 9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인근에서 개업한 ‘피피포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이런 고민 끝에 만들어졌다. 이곳 대표인 이창민(25·부경대 3) 씨는 같은 대학생 입장에서 친구나 선후배의 ‘방 구하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중개사무소를 열었다.
   
23일 부산 남구 ‘피피포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이창민(오른쪽) 대표가 부동산 중개 시스템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이 씨가 친구 두 명과 함께 운영하는 피피포는 ‘복비 없는 부동산’을 표방한다. 피피포는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의 중개수수료 부담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임대인에게만 수수료를 받는다. 계약 성공률을 높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이 입소문을 타면서 개업 후 보름 남짓한 기간 벌써 계약을 60여 건이나 성사시켰다.

이 씨는 대학생들이 부동산 계약을 할 임대업자가 매물 정보와 관련 법률 정보를 독식하고 있어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해결하려고 애쓴다. 기존 유명 부동산 앱이 임대업자가 올리는 매물 정보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피피포는 이 씨를 비롯한 운영자들이 직접 매물을 찾아가 대학생의 입장에서 방 크기, 수압, 보안시설 여부 등 필수 항목을 꼼꼼히 확인한 뒤 사진을 찍어 매물 정보를 올린다. 허위 또는 과장 매물 정보를 보고 현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 같은 시도는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피피포를 통해 원룸을 계약한 대학생 이강섭(25) 씨는 “기존 부동산 앱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찾아가면 실제 모습과 다르거나 임대업자가 다른 매물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피피포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같은 대학생 입장에서 매물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훨씬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피피포의 목표는 대학생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계약 전 무료 중개상담과 방 구하는 팁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계약 후에도 피피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 관련 법령, 주거지 인근 시설 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보다 많은 대학생이 손쉽게 방을 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후기를 모아 부동산 매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장기적으로 임대인 대신 집과 세입자를 관리하는 임대관리 서비스로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피피포는 부경대 학생을 위한 중개사업소라는 뜻으로 ‘Pukyung People For’의 줄임말로 이름을 달았지만 앞으로는 ‘Pusan People For(부산 시민을 위한)’, ‘Property People For(부동산 매매자를 위한)’ 등의 의미까지 담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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