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 안전대책 재점검
- 컨트롤타워 보강 서둘러야

- 해외사업 역세권 상가조성 등
-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제고”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회에서 부산도시철도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이뤄졌다.

14일 열린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별위원회에서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 후보가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sh@kookje.co.kr

시의회 인사검증 특별위원회(이하 인사검증특위)는 14일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부산지방공단 부산교통공사 이종국(62)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검증회를 개최했다. 부경대 전자공학과와 동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건설교통부 철도정책국 철도산업과장,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실 고속철도과장,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기획단장, 부산지방항공청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등을 지낸 철도 전문가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정책 소견 발표에서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부산에서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나와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건전한 재정 기반을 구축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부산교통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인사검증특위는 도시철도 안전운행 능력에 관한 검증을 벌였다. 오원세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KTX 강릉선의 안전설계 수립 등에 관여해 지난달 발생한 강릉선 탈선사고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KTX 강릉선 탈선사고 발생으로 안전대책을 새로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코레일 오영식 전 사장과 안전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으로 일할 당시 부산은 물론 전국 도시철도 구간을 노선별로 다니며 현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의 현 문제점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안전 컨트롤타워 보강이 시급하다”고 꼽았다. 그는 “안전을 위해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 컨트롤타워이자 철도운영의 근간인 관제실의 책임과 권한이 막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사업이나 역세권 상가조성사업 등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보행권 침해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지하상가 조성사업(국제신문 14일 자 8면 보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동호 의원은 “덕천역은 기존 상가가 이미 포화상태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잡한 역사인데 지하상가 조성사업 때문에 시민의 통행권이 침해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지하상가 조성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원상복구는 어렵지만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검증 특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15일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보낼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 후보자  나이 1957년생(62세) 학력 부경대 전자공학과 동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약력 건설교통부 철도정책국 철도산업과장,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실 고속철도과장,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기획단장, 부산지방항공청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