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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외부인 잇단 침입에도 부산지역 대학 보안구멍 여전

경찰, 86개 기숙사 점검 완료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1-06 19:26:28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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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범창 없거나 CCTV 화질 불량
- 여자기숙사 비상벨 미설치도

부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국제신문 지난달 17일 자 6면 보도)이 일어난 지 20일이 지났지만 지역 대학 기숙사들은 여전히 외부인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지역 28개 대학의 기숙사 86곳을 대상으로 범죄 취약 환경 점검을 실시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점검에서 기숙사 내 CCTV, 비상벨, 출입문, 방범시설의 설치 및 정상작동 여부와 경비원의 근무 실태 등을 파악했다. 또 기숙사 화장실 내 불법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도 확인했다.

점검 결과 7곳의 기숙사는 자동출입문 열림 시간이 길어 외부인 침입 가능성이 높았고, 4곳의 기숙사는 남녀 공동 생활관의 구분돼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사립대학 여자 기숙사 7곳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기숙사 10곳은 CCTV 화질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고, 5곳은 건물 1층 외곽에 방범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2곳의 기숙사는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풀의 높이를 낮출 것으로 학교 측에 권고했다.

이 밖에 교외 기숙사 1곳은 출입구 비밀번호를 배달부 등 외부인이 알고 있고, 기숙사 5곳은 근처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가로등 조명이 어두워 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일부 교외 기숙사는 영역 구분이 안 되다 보니 외부인이 모르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노면 표시 등을 통해 일반 주택과 구분 짓도록 권고했다.
이번에 점검을 받은 기숙사 86곳에서 근무하는 경비 인력은 124명이었는데, 경비 전문교육을 받은 경비원이 아닌 시설관리인이 경비 업무를 함께 보는 것도 더러 있었다. 경찰은 해당 대학에 경비 전문 인력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부산경찰청 김종만 범죄예방진단팀장은 “점검 과정에서 학교 측도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인을 많이 찾았다. 학생 안전을 위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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