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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인건비 부담되지만 손님 잃을까 가격도 못 올려”

올 최저임금 8350원으로 올라

  • 국제신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01-03 19:32:1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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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고용 대신 가족 동원하고
- 가게영업 마감시간 앞당기기도

부산 수영구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방송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다는 A식당의 대표는 가게를 내놓은 지 오래다. 지난해부터 경기를 크게 타더니 매출이 뚝 떨어졌다. 5명이었던 종업원은 현재 1명으로 줄었다. 그마저도 오후에만 잠깐 나온다. A식당 대표는 “운영이 어려워도 그나마 오던 손님마저 잃을까 봐 가격 인상은 꿈도 못 꾼다”며 “장사도 안 되는데 인건비가 부담스러우니 우리 집뿐 아니라 인근 식당, 심지어 목욕탕도 직원을 다들 줄이는 판”이라고 털어놨다.

경남 양산지역 한 커피숍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밤 11시까지였던 영업 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인건비 부담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가족을 동원하는 곳도 있다. 부산 부산진구 한 편의점에는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점원 명찰을 달고 근무한다. 해당 점원은 “자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인데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사람을 쓰기 어려워 도와주게 됐다”고 말했다.

주휴수당(일주일 동안 규정된 근무 일수를 다 채운 근로자에게 유급 주휴일을 주는 것)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쪼개기 근무’도 성행한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서 확인해보니 주휴수당 지급 기준인 15시간을 넘지 않는 14시간에 맞춰 근무자를 구하거나, 주말을 하루씩 담당할 근로자 두 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은 지난해 7530원보다 10.9% 오른 8350원이다. 주휴수당까지 지급하면 인건비 부담은 시간당 1만 원이 넘는다. 인건비 인상이 예고되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일찌감치 가격 인상에 들어가며 부담 완화에 나섰지만 일반 음식점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 경기 불황에 손님마저 줄 것을 우려해 가격 인상 대신 직원을 줄이는 등 경비 절감에 힘쓰고 있다.

참다못한 자영업자는 국민청원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주휴수당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은 시대적 흐름이고 우리 역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상 폭에 주휴수당 문제까지 불거지니 생계형 음식점이 대응하기가 버겁다”며 “자구책이라면 인력 구조 조정, 음식 가격 인상 말고는 뾰족한 게 없는데 불경기에 그것마저 쉽지 않으니 진퇴양난이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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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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