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방문해 세일즈 나설 것”
- 역세권·휴양림·택지 건립 계획

경남 김해시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신도시와 역세권,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등 대규모 지역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춤했던 인구 증가세도 회복하겠다는 생각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외적인 불황으로 인구 60만 명 시대를 앞둔 김해의 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올해 현대 등 10대 대기업을 직접 방문해 민자유치를 위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이 내놓은 민자유치 목표는 총 7개 분야 14조900억 원이다. 대표 사업은 신도시·역세권 개발이다. 시는 우선 1000억 원을 들여 한림 명동지구 일원 25만 ㎡를 택지,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산김해경천절 김해대학역이 있는 안동지구에는 1조 원을 투입해 일반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공원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의료관광 지원센터, 휴식·보양 시설, 컨벤션센터, 숙박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원동 일원 4만6000㎡ 부원지구 역세권엔 560억 원을 들여 연구단지와 주상복합 시설 등이 들어서게 할 생각이다.

한반도 종단철도 연계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야 배후 복합단지는 대동면 7㎢에 2조8700억 원을 투입해 택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상동면 산림 216㏊는 자연휴양림으로 가꾸고 유아숲체험원, 치유의 숲을 만들어 시민 힐링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진영읍 신용 주택단지(13만 ㎡), 상동면 광재 전원주택단지(9만 ㎡), 삼방동 영운 주택단지(12만 ㎡),상동면 묵방 주택단지(7만 ㎡)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대도시 근교여서 주택단지를 조성하면 귀농·귀촌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 박성연 일자리경제국장은 “단기 사업은 시가 규제지역을 풀어 시행하는 것도 있고 장기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풀어야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있다”며 “김해공항, 신항, 사통팔달 고속도로 등 입지 여건을 내세워 민자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