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차로 하나여서 출근 대란
- 물금·석산신도시 등 주민고통
- 전용차로 확대 등 조속대책을”

경남 양산시의 주요 교통 시설인 남양산 나들목의 소통 대책이 미흡해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서 시작된 정체가 시가지까지 이어질 정도여서 시의회와 주민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남양산 요금소에 3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만들어져 있다. 출퇴근 시간에 이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 중 87%가 하이패스 차로에 몰려 정체가 일어난다. 김성룡 기자

양산시의회 김태우 의원은 27일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남양산 나들목이 시가지 체증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양산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 차로에서 시작된 체증이 시가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이 조사한 결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8시 남양산 요금소 통과 차량은 6만1400여 대이며, 이 중 87%의 차량이 하이패스 전용 차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 김해 방면 남양산요금소의 하이패스 전용 차로는 1개뿐이다. 나머지 2개 차로는 하이패스·일반 차량 혼용, 일반 차량 전용으로 나눠진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차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선다. 여기에다 남양산 요금소 진입로 길이가 짧아 하이패스 차로로 가려는 차량이 얽히면서 도로가 혼잡해진다. 여기서 일어난 정체가 남양산 요금소와 연결되는 35호 국도의 체증까지 일으킨다. 출근시간이면 물금 신도시와 동면 석산 신도시 등 주거밀집지에서 나오는 차량이 남양산나들목까지 1㎞가량 늘어서 거북 운행을 한다.

남양산나들목 진출로와 35호 국도의 합류지점은 구조상 사고 위험이 높다. 합류지점을 조금 지나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합류지점부터 속도를 붙인 차량이 주유소에 드나드는 차량과 부딪힐 위험이 크다. 사고를 막으려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이 주유소 진·출입용 가·감속차선을 넓혀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

김 의원은 “3, 4년 후면 인구 4만 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송 신도시의 조성이 완료되고, 남양산IC 일원의 체증은 더욱 심각해진다. 남양산 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를 증설하는 등 조처를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