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퀵보드·세그웨이 등 설치
- 접근성 높여 이용객 방문 유도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5개 생태공원 곳곳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누빌 수 있게 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13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서 ‘2030 낙동강생태공원 마스터 플랜 중간보고회 및 공청회’를 진행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하굿둑 개방과 서부산 개발사업 등 낙동강권 하천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공원 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려고 지난 3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5개 생태공원(화명 대저 삼락 맥도 을숙도)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이동수단을 도입해 탐방코스를 둘러보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동 퀵보드와 카트, 세그웨이 등을 설치해 환경을 보호하면서 공원에서 공원으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공원 내 자전거도로도 확충해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원 내 수로를 따라가면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무동력 생태탐방선, 시간당 1대 운행하는 리버버스·택시의 운영 방안도 나왔다.

공원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원마다 방문자 센터를 설치하는 계획도 담았다.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를 활용해 각 공원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방문객에게 국가적 자원인 낙동강 하구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그 외 철새 서식 기능 강화와 생태 거점 확충, 사계절 꽃단지 조성 등 낙동강 생태 보전과 동시에 시민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원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화명공원은 시민 여가와 스포츠, 대저공원은 생태공존과 축제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락공원은 가족 여가 문화, 맥도공원은 생태보존과 활용, 을숙도공원은 생태교육과 철새 보존에 특화할 예정이다.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에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북·강서·사상·사하구와 체육단체, 환경단체 등이 참여했다.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생태공원을 찾은 시민 245명과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도 해 의견을 반영했다. 내년 1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등과 협의하고 3월에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안된 시민 아이디어와 분야 전문가 제언 등을 반영해 건강한 생태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