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경 몇 명 나올지에도 관심

경찰 고위직 인사가 진행되면서 부산경찰청이 2년 연속 경무관을 배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용표(오른쪽)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임 승진 경찰 지휘부 임명식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치안정감 계급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경찰청은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기청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경찰청 중 치안 수요가 가장 많고, 다수의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경무관 배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경찰 내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신임 부산경찰청장에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과 치안감 인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이번 주 내로 경무관 승진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 부산경찰청의 경무관은 청장을 보좌해 실무를 총괄하는 1·2·3부장과 해운대경찰서장 등 4명이다. 현재 부산청 과장급과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 3명 정도가 경무관 승진 대상자로 분류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0년간 모두 5명의 경무관을 배출했다. 경무관 승진 인사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중심으로 이뤄지는 속에서도 부산청은 2010년과 2011년, 2014년과 2015년 등 두 차례나 2년 연속 경무관을 배출했다. 올해에도 경무관 승진자가 나오면 부산경찰청은 10년 새 3차례나 2년 연속 경무관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운다. 지난해에는 부산경찰청 박경수 경무과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해 현재 중국 북경 주재관으로 근무 중이다.

부산 경찰은 올해 치안성과 최우수 경찰관서 평가에서 ‘최우수 지역경찰청’에 뽑혀 대통령상을 받았다. ▷불법촬영물 집중 단속 ▷과학수사 국민 만족도 ▷국제범죄 집중 단속 등과 같은 분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청에서 경무관을 배출해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면서도 “부산경찰청의 성과와 위상을 고려하면 2년 연속 경무관 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무관 승진 인사에 이어 진행되는 ‘경찰의 꽃’ 총경 승진 인사에서는 부산청 소속으로 2010~2012년 경정으로 승진한 이들 중 7, 8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