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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가는 현대중공업 R&D센터…울산 동구 쇼크

8000개 일자리, 26조 경제효과, 그룹 측 끝내 수도권 건립 확정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11-26 19:40:0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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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속 지역민 희망 사라져
- “본사마저 옮겨갈라” 전전긍긍

현대중공업 그룹의 통합 연구개발센터(이하 R&D센터)가 경기 성남시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되자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 동구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R&D센터 유치 실패가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본사가 이전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26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한 R&D센터가 오는 2022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잡월드 용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2일 성남시와 ‘공유재산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에 2만3866㎡의 시유지 사용권을 제공하고, 현대중공업은 해당 용지를 2019년 8월부터 20년간 빌려 R&D센터를 건립, 운영하다가 임대기간이 끝나면 용지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D센터는 지하 5층~지상19층, 연면적 16만5300㎡ 규모로, 건립에 3500억 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그룹 7개 계열사 소속 연구·개발인력 5000여 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 통합 R&D센터 설립으로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연간 105억 원 규모의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R&D센터의 지역 내 유치를 기대했던 울산 동구 주민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그룹 주력이자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본사가 동구 전하동에 있고 조선경기 불황으로 지역이 어려움을 겪어 현대중공업이 동구에 R&D센터를 지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지역 여론은 실망을 넘어 새로운 불안과 위기가 닥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R&D센터가 수도권에 들어서면 현대중공업 본사까지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 상공계 관계자는 “당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연구개발 인력과 그 가족이 울산을 떠날 것”이라며 “그룹의 중추 기능이 옮겨가는 것이므로 시민 입장에선 ‘탈울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이번 R&D센터 설립 주체는 현대중공업지주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은 많지 않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그나마도 인력 차출에 대한 시기나 규모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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