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조성의 주체가 된다.

부산시는 BRT 계획수립부터 공사, 운영 등 전반적 과정을 시민과 소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버스 길, 함께 만들기(Bus Ride Together)’ 프로세스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세스는 ▷계획수립 ▷공사 ▷운영 3단계로 구분돼 운영된다. 계획수립 과정에서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공사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는 해당 구·군과 시민의 의견을 사전 수렴해 계획을 만든 뒤 주민설명회와 구·군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공사단계에서는 노선이 통과하는 행정 동의 주민자치위 또는 통장으로 구성된 시민협력단을 구성해 모니터링 등으로 불편사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운영단계에서는 공사가 끝난 후 시민협력단이 1년간 BRT 구간에 각 교통수단을 이용해 체험탑승 및 환승이용 등을 진행해 현장을 점검한다.

계획대로라면 BRT 동래~해운대 구간(10.4㎞)은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 이후부터, 내성~서면 구간(5.9㎞)은 오는 12월부터, 서면~충무 구간(8.6㎞)은 내년 2월께부터 시민협력단을 구성하게 된다. 시민이 제안한 사항은 교수와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가로 구성된 라운드 테이블에 부쳐지며 시행을 위한 세부 사항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껏 소통 부족으로 BRT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앞으로는 시민과 함께 바람직한 시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