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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 장평중 주차장 지반 ‘폭삭’…학생들 불안감 호소

폭 3m 너비 10m가량 내려앉아…인근서 아파트 신축공사 진행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11-18 19:17:2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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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진동 강해 영향 가능성
- 학교 측 “최근 안전진단 완료”
- 교육청 “원인 분석 시간 필요”

18일 부산 사하구 장평중학교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이 폭 3m, 너비 10m가량 크기로 갈라지고 내려앉았다. 바로 앞에는 20층짜리 건물 3개 동에 200여 가구가 입주할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었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얇은 울타리와 철제 옹벽이 두 건물 사이에 설치됐지만, 공사장 소음과 진동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8일 부산 사하구 장평중학교 주차장 바닥이 푹 꺼져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아파트 신축 공사와 학교 땅 꺼짐이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땅 꺼짐 현상으로 절대 출입금지’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며 장평중 교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장평중 교내 땅이 움푹 패면서 ‘제2의 상도유치원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학교 주차장 바닥에 이상 징후가 발견된 건 지난 8일 밤 9시40분께다. 평소 음식물쓰레기 처리 차량이 작업하는 곳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당직자는 “전화가 걸려와 받았더니 ‘차가 빠졌다’고 하더라. 직접 가 보니 바닥이 내려앉아 차가 기울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장평중 주차장 바닥은 석 달 전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마쳤다.

학생 A(15) 군은 “처음에는 잘못 봤나 싶었다. 땅이 평소보다 꺼진 것 같아서 가까이 가 보니 갈라진 틈도 있었다”고 말했다. 위기감을 느낀 학교 측은 문제가 생긴 다음 날 땅이 꺼진 공간의 출입을 통제하고 교육청에 신고했다.

서울 상도유치원 사고를 지켜봤던 학교 측과 학생의 불안감은 크다. 지난 9월 동작구 상도유치원은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건물이 기울어 지금도 사용할 수 없다.

교육청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상도유치원 사고 이후 ‘학교 주변 공사로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면 안전 진단을 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장평중도 곧장 안전 진단을 신청했고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이번에 바닥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청은 원인 분석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부산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에 의한 지반 침하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앞서 진행한 바닥 포장 공사에 쓰인 아스팔트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시공사는 “갈라진 부분을 보강하고 공사 비용을 청구하면 대신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지만, 추가 땅 꺼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확실한 원인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평중 측은 “최근 안전 진단 후 불과 두 달 만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축적된 충격이 있는 것 같은데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니 불안하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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