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경제활성화 24% 투입
- 율리~삼동 도로 개설에 220억

울산시가 3조6003억 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특히, 복지 분야에 전체 예산의 삼 분의 일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시는 2019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1735억 원(5.1%)이 늘어난 3조6003억 원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경기 침체로 지방 세입 여건이 지난해 대비 432억 원 감소할 전망이지만,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국가지원 예산이 전년도 대비 2947억 원 증가했다. 시는 6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업무추진비와 행사성 경비 등을 줄여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 분야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9591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전체 예산의 32.5%다. 이어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분야 7314억 원(24.7%),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3696억 원(12.9%)이 편성됐다.

복지 분야에는 기초연금 1991억 원, 보육료 1596억 원, 아동수당 632억 원 등 보육과 사회 안전망 구축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분야에는 희망 일자리 사업 60억 원, 공공근로 사업 37억 원, 청년 CEO 육성 사업 8억 원,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 10억 원,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로는 범서 하이패스 IC 설치 60억 원, 율리∼삼동 도로 개설 220억 원, 화봉공원 공영주차장과 서부권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각 43억 원, 덕하권 공영차고지 조성 24억 원 등이다.

또 고등학교 무상급식 본격 시행 159억 원, 장애인 콜택시 확대 운영 51억 원, 청년 일자리 지원 32억 원, 대기오염 측정망 설치·연구 용역 7억 원 등 민선 7기 정책 공약을 담은 신규 사업에도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10일 최종 확정된다. 송철호 시장은 “지방세수가 감소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적재적소에 예산을 배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