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생방송을 한 인터넷 방송 BJ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임모(26)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임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인근 모텔까지 약 700ｍ를 술에 취해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방송국 팝콘 TV에서 BJ로 활동하는 임 씨는 이날 자신의 음주운전 장면을 생방송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임 씨의 황당한 범행은 시청자들의 신고로 막을 내렸다. 경찰은 임 씨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임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임 씨가 머무는 모텔을 집중 탐문했다. 이날 10시께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모텔에서 임 씨가 리스한 차량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임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6%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씨와 함께 차에 탔던 염모(29)씨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 수천 명이 시청하는 인터넷방송에서 음주운전을 실시간 생중계한 BJ를 신속 검거해 사회적 파장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