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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대리시험 치고 1억 챙긴 ‘선수’들

해외서 위조한 신분증 이용, 인터넷 광고로 의뢰자 모집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8-11-08 19:05:3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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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응시 브로커 등 35명 검거

위조한 신분증으로 공인 영어시험을 대신 봐준 ‘선수’와 대리시험 의뢰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취업준비생과 승진을 바라는 회사원이 대거 대리시험의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합성사진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공인 영어시험을 대신 치러주거나 대리시험을 부탁한 혐의(업무방해)로 브로커 등 2명을 구속하고,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선수’로 불린 브로커 5명은 회당 300만~500만 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봐 의뢰자가 원하는 점수를 취득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 브로커는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유학한 뒤 국내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토익·텝스 등 어학시험 대필 / 합격 보장 / 비밀 보장 / 필요한 점수를 맞춰드립니다’라고 광고성 댓글을 올려 대리시험 의뢰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얼굴 합성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의 얼굴과 의뢰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한 뒤 신분증을 재발급받아 시험 감독관의 눈을 속였다. 경찰은 이들 브로커가 이 같은 방법으로 2015년 6월~지난해 12월 31일 토익 텝스 오픽 등 공인 영어시험에 대리 응시해 의뢰자 30여 명으로부터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봤다.
함께 검거된 대리시험 의뢰자들은 회사원(19명) 대학생(5명) 취업준비생(6명) 등으로, 부당하게 얻은 공인 영어시험 점수를 취업과 승진, 로스쿨 입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입건한 브로커와 대리시험 의뢰자들 외에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의 공문서를 태국 현지에서 위조해 국제우편으로 발송한 브로커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신분증을 발급하는 부처에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개발한 얼굴식별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라며 “국제우편으로 배송되는 위조 신분증에 대한 세관 검색 강화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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