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지리산을 무대로 경남 함양과 하동에서 걷기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숲길은 27, 28일 지리산 생명 평화문화제와 지리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둘레길 개통 1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에서 전북 남원시 실상사를 잇는 12㎞ 코스에서 진행된다.

첫날 오전 9시30분 옛 금계초등학교 터에서 지리산 생명 평화문화제 행사를 열고 실상사까지 걷기 행사를 한다. 행사장에는 화가 이호신의 진경산수화 전시회와 프리마켓도 펼쳐진다. 이튿날은 오전 9시~오후 2시 마천면 주변 오솔길 걷기, 산내면 마을길 걷기, 지역 공동체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남 하동에서는 27일 지리산 청학동과 악양면을 잇는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회남재는 조선 시대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이 청학동을 찾아왔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동군은 지리산의 청학동과 화개장터를 연결하던 해발 740ｍ의 회남재 숲길을 힐링과 관광코스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5회째 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청학동 삼성궁에서 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를 잇는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를 잇는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을 왕복하는 12㎞ 등 3개 코스로 진행된다.

걷기 행사에 앞서 낮 12시30분부터 회남재 입구에서 가야금 연주와 산악인 박정헌 씨의 강연, 가수 배진아·진시몬의 축하 공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고 하동 홍보대사 변우민의 팬 사인회도 준비된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