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면 가산일반산단 등 121만 ㎡
- 내달 경남도 통해 과기부에 신청
- 동남권 의생명 특화에 탄력

경남 양산시가 지역 최대 현안이자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산단 조성에 촉매제로 작용할 강소연구특구지정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최근 구체적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 경남도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강소연구특구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강소연구특구는 정부가 처음 추진 중인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중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부산대를 핵심기관으로, 유휴지로 남아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54만 ㎡)와 의생명 특화산단인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67만 ㎡) 등 121만 ㎡를 배후단지로 해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단부지는 R&D 융합지구(R&D 집적, 첨단 기술 융·복합), 동면 가산일반산단은 기술 사업화 지구(기술 이전과 사업화 및 성장 촉진)로 각각 지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산단부지에는 양산부산대병원 등 의·생명 관련 집적시설을 기술 핵심기관으로 해 바이오헬스 산업 집적화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R&D 기획 및 컨트롤 업무를 맡을 연구개발특구 본부, 생명안전환경연구센터, 헬스케어 연구단지, 천연물 임상지원센터, 저온플라즈마 바이오 헬스센터를 설치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양산부산대병원과 한방·치과병원, 어린이병원, 재활병원, 전문질환센터 등 병원과 의학·치의학·한의학 전문대학원, 간호대학, 의학도서관, 한방임상센터 등 20여 개의 병원과 의·생명 교육·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산산단은 의료기기와 웨어러블, 생체 재료기술 사업화, 정밀 의료로봇 및 건강관리시스템, 생체의료용 신소재와 바이오 환경·치료·인증·임상과 관련된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강소연구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대규모 국비 지원, 인허가 절차 간소화, 개발부담금 감면 등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특히 국·공유지 민간투자 및 임대가 가능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산단부지에 계획된 동남권 의·생명 특화산단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특화산단 개발은 현행법상 민자 유치가 안 돼 수년째 답보상태다.

또 연구특구 지역의 빼어난 연구 역량을 활용해 지역의 노후 영세 중소업체의 스마트형 공장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이우식 양방항노화 과장은 “양산은 양산부산대병원 등 뛰어난 임상시험 여건을 갖춘 점이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