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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한우불고기축제 결국 무산

회원업소 적자 우려 참여 기피, 개최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결정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10-17 19:33:5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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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이어온 축제 맥 단절 위기

울산의 대표적 먹거리축제인 언양한우불고기축제가 논란(국제신문 지난 3일 자 8면 보도) 끝에 결국 무산됐다. 이로써 20년 가까이 이어온 축제가 명맥이 끊길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울산 울주군은 19~21일 언양읍 임시터미널 주차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언양한우불고기축제가 회원업소들의 참여 저조로 개최하지 않는 걸로 최종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군은 축제추진위원회와 이 문제를 놓고 몇 차례 논의했지만 추진위 내부에서 포기하자는 여론이 우세해 결국 개최를 포기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고 전했다.

회원업소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를 치르는 데 드는 예상비용은 2억1000만 원 정도다. 군비 1억4000만 원과 시비 3000만 원, 언양불고기특구 회원업소의 자부담금 4000만 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업소당 300만 원 정도의 비용 부담 발생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적자가 예상되자 개최 논의 전부터 참여를 꺼리는 회원업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4년 축제 때 도축한 한우는 120마리였지만 이듬해는 100마리, 2016년 55마리, 2017년 70마리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적인 축제 대부분은 지자체 주관으로 열려 적자가 나도 보전된다. 반면 이 축제는 회원업소들로 구성된 추진위가 주관한다. 따라서 매출이 부진할 경우 회원업소들이 적자를 떠안아야 한다. 실제 도축 두수가 가장 적었던 2016년 축제 때 영업 손실은 5000만 원에 달해 모두 회원업소 부담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내년 봉계에서 열리는 한우불고기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20년 세월을 이어온 울산 최대 먹거리축제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 축제는 울주군 언양읍과 인근 두동면 봉계리가 국내 최초로 불고기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처음 열렸다. 그 후 격년제로 언양과 봉계에서 번갈아 개최해왔다.

한우불고기를 싼값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년 축제 때면 인근 부산 경남 대구 경북에서 참가자들이 몰려 울산의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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