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발발 전후로 “경찰의 무성의한 대응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을 통해 확산됐다.

서울 남부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 이환승)은 지난 16일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입건된 A(29) 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께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B(20) 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가 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PC방 테이블 정리가 잘 안 된 데다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B 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후 PC방을 나가서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B 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17일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범행이 일어나기 전후로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글에는 “강서구 PC방 사건은 공범에 의한 범죄”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 “범행이 일어나기 전 PC방 아르바이트 생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공범들을 매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데 그쳤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글쓴이는 “공범들이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고도 썼다.

덧붙여 이 글은 “범행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공범 중 한 명만 잡자 유족이 경찰에게 다른 공범은 왜 잡지 않냐고 따지자 단독범의 소행으로 처리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한다.

“이후에도 사건을 목격한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경찰에 다른 공범은 왜 안 잡냐고 물었지만, 경찰 측의 대응은 없었다”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그러나 글쓴이가 이 사건을 목격했는지,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지 등은 전혀 밝혀진 게 없다.

이 사건 관련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갔으며, 피의자 A 씨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