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시에 대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추진 경과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7월 발족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 민관 공동 TF는 7회 논의를 거쳤다. 현재 부산발전연구원에서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협력해 기본계획 수립 진행까지 논의가 진척된 상태다.

	15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전환 추진 경과보고회가 열렸다. 김해정 기자

이번 토론회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최근 침례병원의 관리가 부산지법 파산부에서 경매부로 넘어갔다. 이에 다음 달 중으로 경매 일정이 나올 예정이며 통상 절차상 올해 내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산시가 침례병원을 인수할 자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간 경매 때까지 부산시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공공병원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시민대책위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시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시 성태봉 의무지원팀장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토론회는 열렸다. 이후 박민성(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윤영규 부산시민대책위 공동대표,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정이 토론회 패널로 참여했다. 핵심 사안은 지역사회에서 공공병원화된 침례병원의 역할이다. 토론회에 참가한 박민성(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부산의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간 노인질환은 진료만으로 처리되어 왔다. 종합병원 기능을 둔 노인질환 전문병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침례병원의 경매 일정 연기에 대해 부산시는 현재 부산지법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