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문화콘텐츠가 살길이다’.

예향인 경남 통영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2019년 문화재 야행(夜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시는 ‘통제영 12공방 이야기 12가지 보물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夜路(밤에 걷는 거리) 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夜畵(밤에 보는 그림) 夜說(밤 공연 이야기) 夜食(밤 음식 이야기) 夜市(야시장) 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8夜를 테마별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300여 년간 존속된 조선 시대 최초 군사도시인 통영의 통제영(삼도수군 본영)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와 중요 문화재를 야간에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조선 시대 당시 군영과 읍성은 군수품 생산과 조정 진상품을 조달하는 조직적인 공방 체계를 갖추고 있었는데 통제영 12공방이 대표적이다.

통영 야행은 소목방(문방구) 칠방(옻칠) 야장방(대장간) 등 12공방과 세병관(국보 305호), 미륵산 봉수대 등을 야간에 견학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남해안별신굿과 통영오광대, 승전무 등 지역의 중요 무형문화재 공연도 통영 밤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빛과 어우러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야 천년고도 김해는 28, 29일 양일간 수로왕릉과 가야 유적지 일원에서 ‘2018 김해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재단법인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은 이 기간 중 야경 야로 야화 야사 야시 야식 등 8개 분야, 1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야하늘에 6개의 달이 뜨다’ 프로그램은 수로왕릉 내 6가야를 상징하는 달 조형물 6개가 설치돼 왕릉을 비춘다.

박현철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