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이 처음으로 부산지역 대학 총장들과 마주 앉았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대학과 부산시가 상생방안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총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는 시와 지역 대학이 기존의 협력관계를 뛰어넘어 지자체가 주도하는 상시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9개 4년제 대학 총장과 4개 대학 부총장이 참석했다. 역량진단평가 이후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해양대와 총장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인제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지역 대학 발전이 곧 부산발전이라며 시 차원에서 지역 대학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과거 두 차례나 대학 총장을 역임한 바 있어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어려움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와 대학의 상생 거점역할을 할 대학협력실을 설치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협력실은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는 공감을 했지만 원론적인 사항만 거론됐을 뿐 세부적인 계획은 차후 수립해야 한다”며 “지역 대학과 시가 처음으로 대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