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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담팀 없는 부산, 전문직도 1명뿐

담당 직원 2명 중 1명은 토목직, 특채된 박사 1명에 업무 초집중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9-16 19:17:02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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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경기도 등과 정반대 행보
- 내부서도 “팀 신설·인원 확충을”

전문가를 채용해 지진 방재를 선도했던 부산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 지진 방재 전담팀을 만든 자치단체도 있지만, 부산은 전문가 1명에게만 의존해 깊이 있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부산시의 업무 조직도를 보면 지진 업무는 재난대응과 자연재해팀 소속 공무원 2명이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토목직으로 공공시설물 내진 대책 업무와 재해지도 업무를 맡는다.

다른 1명은 2016년 9월 경주지진이 발생하자 2개월 후 특별 채용한 박사급 전문가로 각종 매뉴얼·지진 관련 네트워크 구축, 지진 가속도 계측기 설치, 지진 관측소 관리, 활성단층·캠페인 관련 업무, 연구·조사·분석·시책 발굴 등을 맡는다.

이에 대해 부산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 1명이 거의 모든 지진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로는 깊이 있는 대응과 체계화된 방재 업무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 공무원 A 씨는 “‘지진’이라는 글자가 붙은 모든 업무가 전문가 1명에게 배당되는 형편이다. 태풍·홍수 때도 비상근무를 하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일을 해낼 수 있겠느냐”며 “특히 민선 7기에 내진보강 예산이 배 이상 늘 예정이고, 올해부터 지진재해지도 제작도 본격화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진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경기도의 대응은 주목을 받고 있다. 1명의 직원이 지진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경기도는 경북 경주지진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해 3월 사무관(5급)을 팀장으로 하는 지진방재팀을 신설했다. 3명의 직원은 각각 안전기획·관리, 방재비축창고 설치 사업, 매뉴얼·지진대피훈련 등으로 업무를 나눠 본다.

경기도는 지난 5월 전국 처음으로 지진 등 재난 발생 때 활용할 보호구·텐트·생활물품 등을 갖추고, 이를 각 지역에 배송할 수 있는 ‘광역방재거점센터’를 선보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 인원교 지진방재팀장은 “지진 업무의 분업으로 파트별 전문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2곳에 추가 거점센터를 마련하고, 방재 비축 창고도 65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시는 기초단체임에도 무려 27명의 직원을 둔 ‘지진대책국’을 운용 중이다. 포항지진 사후 대책을 다루는 ‘주거안전과’와 ‘안전도시사업과’를 제외해도, 지진 방재업무를 다루는 방재정책과에 1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방재정책과는 방재정책팀(방재 기획, 법령·제도 정비), 방재교육훈련팀, 방재 인프라 TF, 트라우마 치유 TF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대구시도 지난 12일 지진전담팀(5명)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부산대 손문(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 업무는 방대한데, 1명이 사실상 이를 도맡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부산은 매립 지역이 많아 액상화 가능성이 크고 주변에 활성 단층도 많아 전문 조직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전국 지자체 지진 전담 업무 조직

 

전담팀(인원)

비고

경기도

지진방재팀(4명)

안전기획·방재비축창고·매뉴얼 등 업무 분업화

포항시

지진대책국(27명)

지진 피해 복구 업무 외 11명이 지진 방재 업무

대구시

폭염·지진 대응 
전담팀(5명)

지난 12일 조직개편 계획 발표

※자료 : 각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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