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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외성, 축조 원형 그대로 100년 만에 ‘햇빛’

모습 드러낸 진주성 외성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18-09-11 19:19: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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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대첩 광장 조성지서 발굴
- 길이 60여m·높이 3m 넘어
- 임진왜란 전 쌓은 돌도 발견
- 광장 조성 전면 재검토 불가피

경남 진주시 진주성 앞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진주성 외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진주시가 오는 2019년까지 진주성 촉석문 앞 2만5020㎡ 부지에 980억 원을 들여 진주대첩기념관과 지하주차장 408면 등을 조성하는 진주대첩기념광장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문물연구원은 11일 현장 공개를 통해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흙더미에 묻혀 있던 U자형 진주성 외성이 100년 만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물연구원은 외성은 조선 후기 복원된 성벽으로 추정되며, 현재 발굴 진행 상황을 볼 때 추산되는 길이는 60m 이상, 최고 높이는 3m 이상이다.

경상대박물관 송영진 학예팀장은 “이번에 발굴된 외성은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부터 조금씩 허물어졌다. 일본인들이 도시화를 위해 성벽을 허물고 근대식 건물을 지었다. 외성은 1930년대 중·후반 모두 허물어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굴된 외성은 남강변 저지대에 있어 다행히 허물리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성벽 하단부에는 임진왜란 이전에 쌓은 것으로 짐작되는 돌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굴팀은 “외성 하단부에는 축조된 돌과 시기상 다른 것이 발견됐다”며 “임진왜란으로 허물어지기 전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학계는 이번 진주성 외성 발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송 학예팀장은 “조선 시대 축성 기법을 알 수 있고 외성 복원을 위한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는 점, 외성 구간을 파악할 수 있는 점, 진주대첩 등 역사적 흔적이 남은 유물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주성 외성 발굴로 문화재청이 어떻게 보존 방식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사업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화재청이 매장 문화재 현지 보존을 결정할 경우 시는 임의로 기념광장 조성 사업을 강행할 수 없다.

진주시는 “우선 문화재 조사 기간이 내년 4월까지로 예정돼 있다”며 “4월 이후가 돼야 문화재 위원의 결정이 나기 때문에 문화재청의 결정이 난 후 사업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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