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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받으려 ‘편법야근’…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 무더기 적발

야근 도장만 찍고 개인 용무, 일부 최대 900만 원 챙기기도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9-11 00:03:0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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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못한 내부고발자가 제보
- 정부 감사서 직원 대부분 인정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직원 상당수가 퇴근 후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야근 근무 도장’을 찍는 ‘편법 야근’을 하다 정부 감사팀에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15일간 구덕운동장 등 체육시설사업소 직원 70여 명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복무 실태와 관련한 감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전체 직원은 100명인데 이 중 강서체육공원 등은 이번 대상에서 빠졌다. 전체 대상 중 15명 정도를 뽑아 표본감사를 시행했으며, 100%에 가까운 인원이 편법 야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직 국무조정실로부터 감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적발된 직원 수와 징계 범위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직원 대부분이 수긍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적발된 공무원 중에서는 최대 900만 원에 달하는 수당을 챙긴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무조정실 감사는 공무원들의 편법 야근을 보다 못한 내부자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공직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간 공무원들은 초과근무수당을 받으려고 퇴근 후 개인 용무를 보고 밤늦게 직장에 들르거나 일과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미뤘다가 야근하는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급작스럽게 시행 중인 ‘초과근무 운영 실태 특별점검’도 국무조정실의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감사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파악돼 실태와 그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는 감사관실과 인사과 합동으로 7개 반 40명의 점검반을 구성해 시 본청, 사업소, 직속 기관 등 49개 기관의 초과근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초과근무는 1일 4시간, 1개월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평일은 초과근무 시간에서 1시간을 뺀 시간을, 공휴일과 토요일은 종일 근무해도 4시간만 초과근무를 인정해왔다.

부산시 이재형 청렴감사관은 “국무조정실 감사도 처벌보다는 개선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것으로 안다. 실제로 야근이 필요한 부서나 보직 등에서는 초과근무를 하고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특별점검을 통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라인에서 근무한 부산시의 한 퇴직 공무원은 “이런 행태는 국민의 세금을 쌈짓돈으로 여기는 범법행위나 다름없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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