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된 동부산대학교가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부산대는 지난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에 포함돼 내년부터 신입생과 편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신청이 전면 제한된다. 지금까지는 일반 학생의 경우 최대 등록금의 절반(150만~160만 원)을 지원받았고, 국가장학금 소득 1~3분위 해당자는 약 260만 원의 장학금을, 기초생활수급자는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었다.

이번 결정으로 국가장학금이 막히자 동부산대는 대신 자체 재정을 투입해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200만 원과 입학금 면제 혜택을, 국가장학금 소득 1~3분위 해당자는 여기에 60만 원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신입생 전원 입학금이 면제돼 이전보다 장학혜택이 늘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기여자 선정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동부산대는 이전 재단의 비리로 2018년 8월부터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으며, 지난 6월 새로운 재정기여자가 등장하면서 교육부 승인을 준비해왔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재정기여자의 제안서를 교육부에 제출했고, 현재 제출 서류를 보완 중이다. 제안서가 교육부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엔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재정기여자의 제안서가 반려되면 다시 재정기여자 물색부터 시작해야 해 정상화는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학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