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 “사회적 물의 송구” 사과

부산을 비롯해 경남 대구 등 전국 30여 개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 증상이 발생(국제신문 지난 6일 자 8면 등 보도)한 것과 관련, 인체 검체와 제품 정밀검사에서 모두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수거된 인체 검체(70건)와 급식으로 제공된 풀무원의 ‘우리밀 블라썸초코케익’에서 항원형 C의 살모넬라균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현재는 종 구분을 위한 시험과, 인체에서 검출된 균과 케이크에서 나온 균이 동일한 것인지를 알아보는 유전자지문분석검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10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날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의 초등학교 1곳씩에서도 50여 명의 식중독 증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부산 경남 경북 대구 전북 경기 충북 등 7개 지역 30여 개 학교에서 총 1400여 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환자로 보고됐다. 부산시는 지난 3, 4일 이 제품을 급식한 32개교 명단을 확보, 모니터링 중이다.

식품안전당국이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해 해당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7480박스(6732㎏)가 생산돼 이 중 절반가량이 푸드머스로 공급됐고 나머지는 보관 및 폐기됐다. 이 제품을 공급받은 급식시설은 학교(169곳), 유치원(2곳), 푸드머스 사업장(12곳) 등 총 184곳이다.

한편 식자재 납품업체 풀무원푸드머스는 이날 오후 사회적인 물의를 빚어 송구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