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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영업사원에 대리수술 시킨 병원장…환자 뇌사

40대 환자 어깨뼈 깎는 수술, 병원장 업무 바쁘다며 수술 지시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9-07 19: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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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잘 아는 영업사원이 집도
- 사고 후 동의서 위조·차트 조작

- 8차례 수술실 출입기록 확인
- 경찰, 추가 대리수술 여부 수사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 수술을 하게 해 환자를 뇌사에 이르게 한 병원장과 시술한 영업사원이 구속됐다. 병원장과 직원들은 사고가 나자 진료기록을 조작하고, 수술 전 동의서 등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7일 의료 기기 판매업체 영업사원을 시켜 어깨 부위 수술을 하게 해 환자를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영도구 한 정형외과 원장 A(46) 씨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10일 의료기기 영업사원 B(36) 씨를 시켜 환자 C(44) 씨의 견봉 성형술(어깨 바깥쪽 끝부분 뼈가 웃자란 것을 깎아내는 수술)을 하게 해 심정지에 의한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와 대부분 수술을 집적 시술한 B 씨는 구속 송치했고, 전신 마취와 수술을 보조한 나머지 간호사 등 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가 나자 수술 관련 서류와 진료 기록을 조작하기도 했다. 병원 원무부장 D(51) 씨는 C 씨로부터 수술 전 동의서를 받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 동의서 서명을 위조했고, 간호조무사 E(여·32) 씨는 대리수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수술실 외부 CCTV로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날 C 씨가 수술실로 들어가기 10여 분 전 B 씨가 수술 복장으로 수술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다. A 씨는 이후 수술 중간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났다가 20분이 채 되기 전에 수술실을 떠나는 모습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업무로 바쁘다’며 B 씨와 간호사 등에게 수술을 지시했다. B 씨는 해당 수술 기기의 사용법을 잘 알 뿐더러 A 씨와 업무상 갑을관계에 있기 때문에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B 씨가 이 사건 외 8회 수술실을 출입한 기록을 확인하고 추가 대리 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에 대리 수술과 의료 사고를 막기 위해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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