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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타운홀 미팅’ 정례조례 소통·웃음꽃 만발

“말 더듬 어떻게 고치셨어요?” 직원 돌직구에 오시장 화답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8-31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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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먹·경직된 분위기 깨고자
- 기타동호회 연주도 함께 관람

“말 더듬는 거 어떻게 고치셨어요?”
   
31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오거돈 시장과 직원들이 직원들로 구성된 기타동호회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이번 조례는 탈권위적 현장 중심 시정 추진을 위해 기존 형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순용 기자 seosy@kookje.co.kr
부산시가 하루 앞당겨 31일 오전 개최한 9월 정례조례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향해 한 공무원이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오 시장은 “지금은 안 더듬고 말 너무 잘하지 않느냐” “예전 동구청장으로 갈 때 ‘말 더듬는 사람 내려보내서 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고의 청장이 됐다”며 자화자찬으로 되받아쳤다.
직원들의 계속된 질문도 폭소를 유발했다. “사회복지 직렬은 승진에 불이익이 많은데 이번에 승진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때 벤치마킹을 위해 베를린영화제로 출장을 갔는데, 여직원 해외출장 보내는 것에 인색했던 당시 (오 시장이 담당 국장으로서)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틀을 바꾼 첫 부산시 직원 정례조례가 ‘아이스 브레이킹’(서먹한 분위기 깨기)으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당에 공무원을 모아놓고 시장이 훈시를 하는 ‘탑 다운’ 방식의 종전 직원 정례조례가 ‘타운홀 미팅’으로 바뀌어 이날 처음으로 개최됐다. 오 시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특히 강조하는데 기본은 직원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부산의 행복을 만드는 여러분(공무원)을 먼저 행복하게 하는 것이 시장의 소명이다”고 화답했다.

31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오거돈 시장과 직원들이 직원들로 구성된 기타동호회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이번 조례는 탈권위적 현장 중심 시정 추진을 위해 기존 형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순용 선임기자
타운홀 미팅 전에는 직원으로 구성된 기타동호회가 연주하고, 마지막에는 시장과 직원이 함께 ‘부산찬가’를 부르며 경직된 분위기를 깼다. 취임 후 첫 실·국·본부장회의 때 “지난 14년간(오 시장이 시장권한대행을 끝으로 부산시를 떠난 뒤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이렇게 재미없는 회의는 처음이다”며 호통을 친 것과 대비된다. 실무 책임자인 간부는 단단하게 끈을 죄는 대신 하급 직원은 격려를 통해 업무 효율을 추동하는 ‘이원 작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부산시는 바뀐 타운홀 미팅 방식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의 장을 통해 시장과 직원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탈권위적 시정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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