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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200여명 집회 “등급배차·요금 후려치기 없애라”

부산서 처우개선 요구 총궐기…사측 상대 첫 집단행동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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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8-08-28 19:47:4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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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리운전 기사 수백 명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사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28일 오후 7시 전국대리운전노조 부산지부 소속 기사 200여 명이 남구 용호동 ㈜트리콜 본사 앞에서 해당 기업을 규탄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전국 대리운전 기사 20만 명 가운데 부산에서 일하는 이가 6000명이며, 이 중 트리콜 소속이 절반인 것으로 추산한다. 이처럼 규모 있는 업체가 대리운전 기사를 착취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보험료 과다 청구와 목적지 비공개, 등급 배차, 요금 후려치기와 관련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 박재순 부산지부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보험 증권을 조사한 결과, 매달 평균 14만 원의 보험료를 내왔는데 실제 납부액보다 보험 증권에 표기된 납부 금액이 적은 사례가 있다”며 사측의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보험료 산정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트리콜의 ‘목적지 비공개 ’ 방침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단말기로 대리운전 요청인 ‘콜’에 응해 손님을 만나기 전까지 대리운전 기사는 고객의 목적지를 알 수 없다. 2014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목적지 공개 권고에도 사측은 지난 6월에야 목적지를 완전히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목적지 비공개에 찬성한 일부 기사에게 ‘우선 배차’를 주거나, 공개 이후 특정 지역 콜 기피 현상을 해결하려 주납금(17만5000원)을 내지 않는 ‘프리’ 기사에게는 일정 시간 이내에 콜에 응해야 하는 ‘의무 콜 수’를 부여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또 부울경지역에서 시외로 이동하면 통상 5만 원인 대리운전 비용을 해운대~울산 3만 원대로 고정해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트리콜 측은 노조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맞섰다. 트리콜 관계자는 “회사는 보험료에 개입하지 않는다. 의무 콜 수는 다른 업체도 시행하는 것이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울산으로 간 기사를 배려해 울산~부산 콜이 뜨면 해당 기사에게 배정하고 있다”며 “현재 노조 측 교섭 요구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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