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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의혹 공동어시장 대표 소환

이주학 대표 피의자 신분 출석…직원 승진 비리 연루된 혐의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08-27 19:11:35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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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해경 문건 확보하고 조사
- 이 대표 금품수수 의혹 강력부인

- 경찰, 6개월 만에 겨우 불러
- ‘거북이 수사’ 비판도 제기돼

인사 비리가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에 부산공동어시장 이주학 대표이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해경에 출석했다. 내사 단계를 포함해 6개월 만에 이 대표이사가 소환된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거북이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남해해양경찰청은 27일 공동어시장 채용 및 승진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국제신문 지난 6월 25일 자 8면 등 보도)을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해경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남해해경 광역수사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이 대표를 오후 늦게까지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해경은 직원 승진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돈을 줬다는 일부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이 대표의 진술을 검토한 후 추가 소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경은 이 대표 외에도 인사와 관련된 공동어시장 직원 2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지난 6월 진행한 압수수색 당시 이들의 PC에서 인사 관련 파일 2만여 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업무상 실수가 있었던 것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이은 수사에 “공동어시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때가 있다. 승진 과정이 공무원 조직처럼 원칙적이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래 이 대표는 지난 14일 해경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진행 중이던 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거일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선출 일정은 지난 11일로 예정된 후보자 면접이 20일로 밀린 데다 급기야는 22일 선거 자체가 무산되면서 파행을 맞았다.

한편 해경의 수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거북이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해경은 지난 2월 내사에 착수한 후 압수수색을 거쳐 이날에 이르러서야 이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등 6개월가량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해경에 출석한 A 씨는 “해경이 이 대표와는 무관하게 내가 운영하는 가게의 수입과 채무까지 캐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참고인이 해경의 수사에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경 관계자는 “담당 경찰의 불친절이 오해를 산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해경은 다음 달 중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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