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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천장 누수, 승객 항의소동

부산발 서울행 5·6·7호 객차…승객 “비가 흐르듯 떨어졌는데 아무런 설명·사과 없었다” 불평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8-26 1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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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응결수 흘러내린 탓…
- 피해 입은 고객에 죄송” 해명

부산을 출발해 서울을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천장에서 물이 새어 나와 승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당초 빗물이 스며든 것으로 추정했으나 코레일 측은 냉방기 응결수라고 해명했다.

26일 오전 7시48분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1208호 열차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물방울이 떨어진 곳은 5·6·7호차로 객차 내부는 물론 5호차와 6호차 사이 천장 등 여러 곳이었다. 승무원의 조처가 없는 사이 천장에서 나온 물은 열차 내 승객들의 좌석 부근으로 계속해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이 물이 떨어지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다 보니 일행과 멀리 떨어져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애초 승객들은 무궁화호 열차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탓에 물이 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승무원에게 정비가 불량해 빗물이 스며든 것 아니냐는 항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승무원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이유에 관해 승객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사과의 뜻도 전하지 않은 채 자리를 옮겨 앉으라는 말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주택 처마에서 비가 흐르듯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며 “경북 경산역에서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구미를 지날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불평했다. 승객이 촬영해 공개된 동영상 속에서는 무궁화호 열차 천장에 구멍이라도 난 듯 계속해서 물이 떨어져 바닥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승객 사이에서는 평소 무궁화호의 냉방기에서 응결수가 역류할 가능성이 있어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객차 한 량이 아닌 여러 곳의 천장에서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사고 당시 코레일 측의 해명이나 조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비가 샜다는 이야기를 접한 코레일 측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의 누수 원인은 비가 아닌 냉방기 배수관로가 막혀 응결수가 객실로 떨어진 것으로 하절기 냉방기를 집중 점검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운행 중 응급조치와 함께 좌석교체를 원하는 승객 1명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운행이 종료된 후에는 차량기지로 이동해 배수관로를 점검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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