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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드라마·영화의 그곳…함양이 뜬다

인기리 방영 ‘미스터 션샤인’, 개평한옥마을·용유담서 촬영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8-08-24 21: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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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개봉 사극영화 ‘안시성’
- 송곡마을 세트장서 작업해
- 입소문 타고 관광객 줄이어

지리산을 품고 있는 5개 시·군인 경남 함양 산청 하동, 전남 구례, 전북 남원 중 함양은 지리산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세다. 함양군 마천면 칠선계곡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야말로 조선 시대 양반들이 시를 읊으며 올랐던 길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칠선계곡으로 가는 마천면 입구의 오도재에는 ‘지리산 제1문’이라는 대형 성문을 만들고 인근에 ‘유두루록’ 등 선비들이 읊었던 시를 담은 시비를 세워놓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한옥마을의 대표적 고택인 일두 정여창 고택(국가 민속문화재 제186호)의 전경. 오른쪽 수백 년 된 등 굽은 소나무 옆의 전각이 선비의 기품과 절개를 보여주는 사랑채다.
예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함양이 최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적 화제가 되고 있는 모 방송국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지곡면 개평한옥마을의 일두 정여창 고택과 휴천면 용유담 일대에서, 다음 달 19일 개봉 예정인 초대형 사극 영화 ‘안시성’도 유림면 송곡마을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3일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여름 휴가를 이용해 서춘수 함양군수와 함께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인 개평한옥마을의 정여창 고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오래전 다녀갔다.

   
김태리
구한말 강대국의 싸움터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에 주둔한 한국계 미 해군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기씨 고애신(김태리)의 모던 연애사를 다룬 드라마에서 애기씨의 집으로 나오는 곳이 일두 정여창 고택이다. 선비의 기품과 절개를 보여주는 사랑채, 수백 년은 족히 된 등 굽은 소나무와 토속적인 담벼락 옆에 솟구친 전나무는 일두와 고애신 조부의 굴곡진 삶과 기개를 오버랩시키며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정여창 고택은 이보다 앞서 ‘토지’ ‘다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촬영지였다. 함양군 관계자는 “‘미스터 션샤인’이 방영된 후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주차할 데가 없어 마을 일대가 승용차로 뒤덮일 정도”라고 말했다.

   
정여창 고택에서 촬영하는 모습(위)과 드라마의 또 다른 촬영지인 지리산 용유담.
드라마에서 고애신이 총포술을 익히는 장면은 지리산 아래 휴천면 용유담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엄천강 상류에 위치한 용유담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들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장방형의 평평한 호수를 연상케 한다.

665년 고구려 보장왕 때 장수 양만춘이 중국 역사상 최강이었다는 당 태종의 공격을 88일간 막아낸 싸움을 담은 초대형 사극 영화 ‘안시성’은 지난해 말 유림면 송곡마을에 설치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군은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부지 제공과 함께 토목공사, 전기 및 수도 설치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언론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안동 만휴정, 경주 삼릉숲, 대구 계명한학촌 등이 먼저 소개되고 뒤늦게 함양이 알려졌지만 화면을 수놓는 아름다운 풍경은 다른 작품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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