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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보안 구멍에 잇단 도난사고

센서 막으면 누구나 손쉽게 출입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8-19 1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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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으로 가려 장치 무력화
- 도서관·기숙사 주로 피해입어
- 감시 사각지대 해소 대책 필요

19일 오후 부산 남구 경성대 중앙도서관. 학생들이 학생증 카드 또는 모바일 학생증을 출입구에 가져다 댄 뒤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재학생이지만 학생증이 없으면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외부인은 회비를 내고 출입증을 만들어야 한다. 도서관 출입증이 없으면 도시철도 개찰구처럼 차단장치가 작동한다.

인근 부경대의 도서관은 운영 방식이 달랐다. 책과 자료를 보관하는 서가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공부하기 위한 공간인 열람실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CCTV도 설치돼 있다.

대학 도서관과 기숙사가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출입구를 설치했지만 차단장치를 손쉽게 무력화하는 절도사건이 발생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금정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안모(31) 씨를 구속했다. 안 씨는 지난 6월 25일 오후 8시30분 금정구 부산대 새벽벌도서관에서 김모(26) 씨가 열람실 의자에 가방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에 있던 지갑에서 현금 1만8000원을 꺼내 가는 등 지난 4개월 동안 19회에 걸쳐 현금 125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무직인 안 씨는 여관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대학 도서관은 출입증이 없으면 드나들 수 없지만 안 씨는 출입구 센서를 가리는 수법으로 쉽게 드나들었다. 늦은 오후 건물 출입을 관리하는 직원의 감시가 소홀할 때 출입구에 부착된 센서를 물건으로 막으며 통과했다. 부산대와 경성대를 비롯해 대부분 대학 도서관이 이와 비슷한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기숙사 출입문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린 범행도 있었다. 지난달 24일 오전 9시30분 2학년생인 A 씨가 지인인 1학년생 B 씨의 기숙사에 침입해 32만 원 상당의 시계와 현금 8만5000원을 훔쳤다. 범행 장소는 부산 모 전문대가 학교 인근 빌라를 매입해 기숙사로 활용하는 곳으로 A 씨와 B 씨는 각각 3층과 2층에 살고 있었다. 학생들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잘 바꾸지 않는 것을 알고 범행에 나선 A 씨는 금품을 훔친 뒤 곧바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처분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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