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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73> 디오게네스와 디오니소스: 정열의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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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16 18:49:00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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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살던 아테네는 전국(戰國)시대였다. 페르시아전쟁이 있었고 펠로폰네소스전쟁에 보병으로 참전하여 산전수전을 겪었다. 생지옥 체험을 통해 무지를 인정하는 게 지혜임을 깨달았다. 대화 상대방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질문했다. 일명 산파술이다. 이에 시민들을 현혹한다는 불경죄로 사약을 받았다. “악법도 법이다!” 그는 준법정신을 위해 죽지 않았다. 민주 권력자들을 시니컬하게 냉소하기 위해 쿨하게 마셨다. “악법도 법인가?” 그는 당당한 죽음을 실천하여 최고의 철학자가 되었다.

   
개처럼 산 디오게네스(왼쪽), 신나게 산 디오니소스
그의 냉소 철학(cynicism)은 플라톤이 아니라 안티스테네스에게 이어졌다. 그는 시니컬(cynical)의 어원인 키니코스학파의 창시자로 소크라테스처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의 시니시즘은 디오게네스에게로 이어졌다. 그는 모든 허울을 내던져 버리며 항아리에서 개처럼 살았다. 키니코스학파를 견유(犬儒)학파라고 하는 이유다.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며 자족(自足)했다. 소원을 묻는 알렉산더대왕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달라고 했던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견유학파 철학은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로 갈라지며 이어진다.

이런 디오게네스의 삶과 가장 어울리는 그리스 신을 꼽으라면 이름도 비슷한 디오니소스다. 그는 헤라의 저주로 어머니인 세멜라가 불타 죽자 겨우 살아나 아버지인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살다 나왔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다 포도주를 발명하며 술의 신이 되고 쾌락의 신이 되었다. 그리고 박카스가 되어 정열과 열정의 신이 되었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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