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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립마산요양병원 운영비 31억 유용 의혹

시의원 지적으로 드러나…시, 계약해지·고발 검토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8-08-13 19:56: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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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시립 마산요양병원이 병원 운영에 써야 할 자금을 다른 곳에 빌려주는 등 조례 위반 사실이 드러나 계약해지와 함께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창원시는 노창섭(정의당) 시의원의 요구로 모 의료재단이 2008년부터 위탁 운영하는 시립 마산요양병원의 자금 유용에 대해 조사했다.

창원시립 요양병원 설치·운영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병원 수익은 오직 요양병원 운영 용도로만 사용하게 규정돼 있다. 하지만 마산요양병원은 그동안 병원 자금 27억여 원을 위탁운영자인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다른 병원에, 4억5000여만 원은 의료재단 대표자 개인에게 각각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가 조사를 시작하자 마산요양병원은 개인에게 대여한 4억5000여만 원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돌려받았다.

노 의원은 “조례에 반해 병원 자금을 다른 곳에 빌려준 것은 유용이나 횡령으로 볼 수 있다”며 “마산요양병원이 최근 두 달 동안 임금 체불이 발생했는데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노 의원이 조사를 요구하기 전까지 위반 사실을 알지 못해 감독 부실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마산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이 의료재단은 2007년 병원 부지 1만2269㎡를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시는 국비와 시비 50억 원을 들여 그 자리에 병원 건물을 지어 해당 의료재단에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이 의료재단은 10년 넘게 토지 소유권을 창원시로 넘기지 않았고 시는 지난달에야 뒤늦게 토지 등기를 마쳤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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