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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조사 마친 김경수 “이젠 특검이 공정한 결과 내놓을 차례”

드루킹과 3시간30분 동안 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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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경남지사 “입장 바뀐 것 없다”
- 보수 유튜버에 폭행당하기도

- 특검, 청와대 인사들 ‘정조준’
- 송인배·백원우 조만간 소환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전 귀가했다. 김 지사 조사를 끝낸 특검은 드루킹과 연관된 청와대 인사를 조사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오전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관련 2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 특검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드루킹과의 대질신문과 조서 검토를 마치고 10일 오전 5시20분께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전날 9일 오전 9시25분 출석한 지 약 20시간 만이다. 김 지사와 드루킹은 이날 밤 10시30분부터 3시간30분 동안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대질 조사를 받았다. 대질 조사에서도 양측은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회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법으로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한다.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시연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대질 신문에서 양측의 진술이 변하는 부분이나 논리적 모순점을 발견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특검 건물을 나서며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 9일까지 휴가였던 김 지사는 10일 오전 반일 연가를 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남도 서울본부에 출근했다.

한편 김 지사는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오다 천모(50) 씨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하고 목덜미를 강하게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천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천 씨는 특검 앞에서 김 지사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 성향 집회 등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로 생중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비서실 명의로 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청 앞에서 연일 이재명 반대 집회를 진행한 사람이 김 지사를 가격한 혐의로 검거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검은 조만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부를 방침이다. 송 비서관은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의 소개로 드루킹을 알게 됐고, 2016년 6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에게 소개했다. 그 후 드루킹으로부터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도 점쳐진다. 특검은 지난 2월 드루킹이 인사 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김 지사를 협박할 때 백 비서관이 청와대 차원의 조직적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에게 “면접을 보자”고 전화해 1시간 남짓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김희국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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