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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은둔’ 청사포 몽돌해변 내년 일반인에 열린다

본지 동해남부선 답사 도중 발견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8-10 2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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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간첩선 침투 사건 후
- 군부대 통제로 민간 출입 차단
- 개발흔적 없는 천혜의 자연 간직

- 해운대구, 폐철길~해변 덱 추진
- 늦어도 12월 설치·내년 1월 개방

30여 년 만에 재발견된 부산 해운대 몽돌해변(국제신문 2016년 12월 23일 자 6면 등 보도)이 내년 1월께 일반인에 공개된다. 해운대구는 군부대 탓에 바로 진입이 어려워 폐철길에서 몽돌해변으로 덱을 연결해 진입하게 할 계획이다.

   
내년 1월 개방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몽돌해수욕장. 김종진 기자
해운대구는 몽돌해변을 내년 1월께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운대 몽돌해변은 2016년 12월 국제신문 취재진과 구 관계자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미포~청사포) 구간을 답사하다가 발견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1985년 10월 청사포 간첩선 침투 사건을 계기로 철책이 설치되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그 덕에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천혜의 관광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개방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구는 몽돌해변이 발견된 후 지난해 7월 개방을 추진했지만 실패했고, 아직 이곳은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배경은 육군 53사단과의 협약 탓. 앞서 부산시와 육군 53사단은 2014년 3월 미포~청사포(1.5㎞)의 해안철책을 걷어내기로 합의했다. 대신 시는 군의 경계근무를 대신할 TOD(열 영상 감시 카메라) 12곳의 초소를 보강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1.5㎞ 구간 중 해안철책 우측 끝에 1개 소대가 주둔하는 소초가 제외됐고, 이후 몽돌해변이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몽돌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200m. 그 가운데 소초가 우측 80m에 설치돼 있고, 민간에 개방되는 부분은 좌측 120m다. 민간인 통제 구역인 소초에 가로막혀 몽돌해변으로 바로 진입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반대쪽은 갯바위가 있어 사실상 좌우 진입구가 모두 막혀버린 셈이다. 이에 구는 53사단에 남은 80m도 민간에 넘길 것을 타진했다. 그러나 군은 “이곳은 1985년 무장공비를 생포한 상징적인 곳”이라며 난색을 보여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구는 곧바로 진입하는 대신 동해남부선 폐철길에서 몽돌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50m 길이의 덱을 만들어 진입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덱 설치에는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들지 않지만, 지금 당장은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 지난 1월부터 동해남부선 폐선철길(미포~옛 송정역, 4.8㎞)에 해안 산책로를 조성하는 3차 그린레일웨이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구는 3차 그린레일웨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새로 조성된 해안산책로와 몽돌해변을 잇는 덱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1월이 돼야 몽돌해변은 일반인에 그 속살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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