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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BMW 사고’ 피해자 기적 회생

입원 후 약 2주 만에 의식 회복, 눈 깜빡임으로 의사 소통 가능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8-06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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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딸·가족 보고 싶다’ 뜻 전해
- 스트레스 우려 사고 얘기 자제
- 중환자실서 스스로 호흡 연습

부산 김해공항 내 도로에서 달리던 BMW승용차에 치여 의식 불명에 빠졌던 택시기사 김모(48) 씨가 기적으로 의식을 회복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5일 김 씨 가족의 말을 종합하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께 사고 2주 만에 눈을 희미하게 떴으며 현재는 눈짓으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사고 당시 김 씨는 택시 정차 후 손님의 짐을 꺼내주기 위해 택시 뒤편에 서 있다 달려오는 승용차를 피하지 못해 치였고, 공중으로 솟구쳤다 도로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급히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던 김 씨는 큰 사고를 당한 탓에 가족도 소생할 기대를 걸지 못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 씨는 눈꺼풀 외에 신체 다른 부위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몸은 괜찮은지 자신을 기억하는지 등 가족의 질문에 눈 깜빡임을 한 번 두 번으로 나눠서 하는 것으로 ‘예·아니요’ 뜻만 전달하는 수준이다. 매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가족 1명만 만날 수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는 김 씨는 나머지 시간 스스로 호흡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김 씨는 가족과 눈짓으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뒤 가장 먼저 두 딸과 가족을 보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가족은 김 씨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사고와 관련한 질문은 자제하고 있다. 이날 김 씨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는지와 현재 심경 등을 물었지만 질문에 관해 뚜렷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매일 김 씨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김 씨의 친형은 “(동생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눈을 깜빡이는 것도 힘들어한다”며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무리하게 사고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늘 의식이 돌아온 뒤 처음으로 교통사고에 관해 물어봤다”며 “의료진은 큰 기대를 걸지 말라고 했지만 동생이 의식을 회복해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우리 가족은 조심스럽게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10일 낮 12시50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입구에서 정모(34) 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였다. 정 씨는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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