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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 ‘찜통 승강장’…역사 52% 냉방시설 없다

114곳 중 59곳이 설비 안 갖춰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8-08-05 2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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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율 전국 꼴찌… 서울 81%
- 10곳은 전기료 아낀다고 꺼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부산에서 도시철도 역사를 이용할 때 덥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 역사의 냉방설비 설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부산교통공사는 5일 114개 도시철도 역사 중 승강장 또는 대기실에 냉방설비가 된 역사는 55곳(48.2%)이라고 밝혔다. 설비를 갖춘 역사는 기온이 28도를 넘으면 냉방기를 가동한다. 나머지 59곳에는 냉방설비가 되지 않았다. 냉방설비를 갖춰도 가동하지 않는 역사 또한 10곳으로 나타났다. 광안역과 종합운동장역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기료를 아낀다고 냉방설비를 한 후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냉방시설이 작동하는 역사는 45곳이다. 이는 전체 역사의 39.5%에 해당한다.

반면 다른 지역의 도시철도는 대다수가 80% 이상의 냉방설비 설치율을 보인다. 부산보다 2배 이상 역사가 많은 서울 도시철도(서울교통공사)는 전체 277곳 중 225개(81.2%) 역사에 냉방설비를 갖췄다. 인천은 총 56개의 도시철도 역사 중 48곳(85.7%)에 냉방시설을 설치했다. 광주 도시철도는 20개 역사 중 18곳에, 대전의 도시철도는 22곳의 역사 전체에 냉방시설을 갖췄다. 대구의 도시철도만이 91개 역사 중 61곳(67%)에 냉방설비가 마련돼 80% 이하의 설치율을 기록했다. 그 대신 대구는 미설치 30개 역사 중 18곳에 별도의 고객대기실을 갖춰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도시철도 역사 대부분은 냉방이 무의미한 지상 역이다. 서울의 미설치 역사 52곳 중 23곳이 지상 역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미설치 8개 역사는 모두 지상 역이다. 광주 또한 미설치 2개 역사가 지상에 있다. 대구 도시철도는 30개 미설치 역사 중 18개 역사가 지상 역이다. 부산 도시철도에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59곳 중 지상역은 42.4%인 25곳이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예산이 부족해 냉방설비 설치율이 낮다고 해명했다. 공사측은 대안으로 지상 역사 18개 역에 대형 선풍기 총 78대를 설치했다. 일부 지상 역사에는 냉방시설을 갖춘 고객대기실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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