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참여단 지지도 평가 결과
- 1·2위 차 오차범위 내 무의미
- 학종 확대vs축소 의견도 맞서

- 교육부 최종안 확정 딜레마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공론화한 결과 수학능력시험 전형 비중을 45%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수능 절대평가 전환 방안이 오차 범위 내에서 2위에 올라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는 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참여단 490명이 참여한 5점 만점 지지도 조사에서 수능 비중을 높이는 시나리오 1이 평균 3.40점,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담은 시나리오 2가 평균 3.27점을 받았다. 의제를 ‘지지한다’ 또는 ‘매우 지지한다’를 포함한 지지 비율 비교에서도 시나리오 1이 52.5%, 시나리오 2가 48.1%였다.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려면 평점은 0.23점, 지지 비율은 7.8%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둘 다 범위 내에 포함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개별 항목으로 보면 수능 위주 전형의 적정 비율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일반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2019학년도 20.7%, 2020학년도 19.9%다. 조사 결과 수능 위주 전형 적정비율이 ‘20% 미만’이라고 답한 의견은 9.1%에 그쳤고, ‘20% 이상’ 응답자가 82.7%이었다. 수능 평가 방법과 관련해서는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26.7%, 절대평가 과목 확대가 27.0%로 절대평가 전환이 상대평가 확대(34.8%)보다 많았다.

불공정성 논란을 낳은 일반대학의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에 대해선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학종전형 적정 비율로 ‘30% 미만’을 지지한 비율은 36.0%,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5.3%로 비슷하다. 2019학년도의 학종전형 비율은 37.0%다.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참여단은 시나리오별 단점에 대한 대안을 분명하게 요구한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지지하는 만큼 절대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며 “다만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에 대해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한다는 데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오는 7일 발표할 계획이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