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에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20일 부울경 대부분 지역이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주말부터 더 더워지며 미세먼지와 오존농도까지 나빠져 한낮에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산기상청은 20일 오후 4시 기준 경남 창녕이 39.3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 33.7도를 비롯해 합천 38.7도, 양산 38.6도, 거제 36.4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최고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올해 최고기온은 지난 16일 영천에서 기록한 38.3도였다. 이날 금정구는 37.9도까지 치솟았다.

21일과 22일 부산 26~34도, 울산 24~35, 경남 22~36도 등 주말에는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부터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산(대청동 기준)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평균 24도와 32도 정도였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주일 이상 머물면서 최저기온은 2도, 최고기온은 1도가량 오른다.

일부 산지와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불볕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일부터 제10호 태풍 ‘암필’이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농축수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정체가 이어져 대기 질도 당분간 ‘나쁨’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강한 자외선과 햇볕으로 오존농도가 높아져 오존주의보 발효 가능성도 높아 한낮에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시로 대기 질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음 주 예상기온은 부산 26~33도, 울산 24~36도, 경남 22~36도이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