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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역(부산·양산·거제·김해·밀양) 응급의료센터망이 흔들린다

“병상 간격 1.5m 확보 어렵다”…부산대병원 재지정 철회 전망

확정 땐 권역센터 총 3 → 2곳, 재난 때 적시적소 대응 어려워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8-07-19 2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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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철회될 전망이다. 대형 인명 피해에 대처하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이 한 곳 줄면서 부산권역 재난 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대병원은 19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신청서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재지정 신청 기간인 20일까지 보건복지부가 내건 재지정 기준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지정 기준 중 하나인 병상 간 거리 1.5m를 충족하려면 추가로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 재지정되려면 ▷응급환자 진료구역 10병상 이상 ▷중증응급환자 진료구역 8병상 이상 ▷병상 간격 1.5m 확보 등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시설 확장은 병원의 장기 계획으로 추진되는 사안이다. 재지정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금 당장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응급의료기관 재지정제도는 2015년 1월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중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 주기의 재지정 및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응급의료기관들은 3년에 한 번 재지정 신청서를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이 같은 제도를 추진한 것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이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병원은 한 번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취소되지 않았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보면 부산권역(부산 양산 거제 김해 밀양)에는 최소 3곳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것이 적절하다. 부산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되면 부산권역 응급의료센터는 동아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2곳만 남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되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 구조 등에 구멍이 생긴다.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현장응급의료지원반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소규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료인 교육도 할 수 없어 지역응급의료 수준이 떨어진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부산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재지정되지 않더라고 그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겸하고 있다. 현장응급의료지원반과 관련한 운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부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기준

-응급환자 진료구역 10병상 이상, 중증응급환자 진료구역 8병상 이상, 병상 간격 1.5m
▶부산권역 줄어들 응급의료센터

-동아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등 2곳 남아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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