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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과 해체” 부산시의 역주행

미래먹거리 발굴 주무 조직…곧 있을 개편 때 없앨 방침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7-19 20:09:2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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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키워도 시원찮을 판에…”
- 지역과학기술계는 큰 우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 조직을 개편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기획·발굴하는 연구개발과를 없애려고 하자 지역 과학기술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안)’을 보면 현재 신성장산업국 주무 과인 연구개발과가 해체되고, 그 기능이 미래산업국 미래산업창업과와 지식서비스금융과로 분산된다.

이에 대해 지역 과학기술계는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고 5~10년 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의 연구개발과를 키워야 할 판에 해체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 박태주 회장(부산대 연구석좌교수)은 19일 “정부의 지역 주요 사업 및 R&D 투자가 예산 제약으로 당장 눈앞의 지역 특화 및 주력산업에 집중돼 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라도 미래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부산 경제가 추락한 것은 경제 여건 변화 속에서 산업 구조 개편과 신성장산업 창출에 실패하고 미래를 위한 R&D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진단과 일맥상통한다.

시의 방침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지역주도 과학기술 혁신성장전략’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제5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방분권 기조 아래 지역과학기술역량이 지역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기술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시는 그동안 지역 주도의 R&D를 기획하고 연구 역량을 확충하는 싱크탱크로서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을 2015년 9월 설립하고 부산과학기술진흥 5개년 종합계획(2018~2022년)을 지난해 처음 수립해 타 시·도의 모범이 됐다.
2014년 11월 신설된 연구개발과는 4년간 BISTEP과 함께 신산업 창출을 위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 노약자용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을 포함한 14개 국책 R&D사업, 국비 1618억 원을 유치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1차관이 지난해 11월 1, 2일 과학기술 기반 지역혁신 모델을 한 수 배우러 부산을 방문(국제신문 지난해 11월 3일 자 26면 보도)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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