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해경, 조선족 등 16명 입건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등 오픈마켓을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중국산 ‘짝퉁’ 낚시 구명조끼를 판매한 인터넷 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창원해경이 압수한 짝퉁 낚시 구명조끼.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18일 낚시객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가짜 불량품 구명조끼를 판 조선족 박모(29) 씨 등 16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 일본 브랜드(4개 제품)를 모방해 중국에서 생산한 불량품 구명조끼 483개를 판매해 1억8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이들은 부가가치세 6800만 원도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판매한 구명조끼는 시중에 판매되는 정품 브랜드와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핵심 소재인 부력재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에 들어가는 부력재는 특수합성 고무(NBR) 70%와 폴리염화비닐(PVC) 30%가 합성된 라텍스가 사용됐지만 짝퉁에는 포장용 폴리에틸렌이 사용됐다.

이들은 정품 구명조끼는 46만 원 정도인데 이 같은 짝퉁 불량품을 절반 정도인 22만 원에 판매했다. 또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마련해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제품이 미심쩍어 상담 및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세관을 통과한 정품이지만 해외 직수입이라 세금이 낮아 가격이 저렴하다”고 속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소형 오픈마켓의 특성상 직거래로 판매된 것까지 합치면 1000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판매된 구명조끼는 피의자들이 회수하도록 하고, 회수한 제품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10㎏ 추를 달고 실험한 결과 정품은 물에 가라앉지 않았지만 짝퉁은 바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