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연합뉴스

신일그룹이 러시아 돈스코이호 안에 150조 가량의 금괴가 남아있다 주장해 화제인 가운데 이를 담보로 코인을 판매하고 있다.

신일그룹이 경상북도 울릉도 인근 해저에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은 15일 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는 함명을 발견해 촬영했으며,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돈스코이호의 유물과 잔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가 러시아의 거북선으로 불린다며 배 자체의 가치로만 10조원이 넘는다고 추산했으며 배에는 200톤의 금괴와 금화 5500상자가 실려 있어 15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괴의 실존여부는 정확하지 않으며 정보에 발굴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다.

울릉군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울릉도 인근에 ‘돈스코이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공유 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줬을 뿐 발굴·인양을 허가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발굴 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에 위임돼있어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0분의 10 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150조원의 가치가 있다면 15조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발굴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발굴 여부, 금괴 실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국제거래소’라는 사이트에서 신일골드코인(SGC)를 판매중이다.

이들은 “신일골드코인은 신일그룹에서 진행중인 실존하는 세계 최대의 150조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담보로 그 가치가 보장되는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라고 주장한다.

7월 30일 ICO(가상화폐공개)를 하고 9월~10월 사이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이 주장하는 예상 상장가는 1SGC당 약 1만원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GC가 스캠코인(사기코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백서는 물론, 기술적인 처리방식이 일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실제로 금괴가 있는지 발굴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판단력을 잃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전송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