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2만 ㎾h 에너지 생산

서부경남 주민의 식수원인 경남 진주 남강댐이 내년 준공 50주년을 앞두고 최신 기술을 결합한 수력발전시설을 갖춘 다목적댐으로 거듭난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남강댐에 내년 8월까지 총 4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수력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전력 발전설비의 교체가 핵심이다. 발전 규모 9000㎾ 2기를 신규 배치해 연간 52만 ㎾h의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3인 가구 기준 연간 1만2000가구, 3만7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남강댐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1969년 준공돼 그동안 홍수 방지 기능과 함께 진주시와 서부경남 5개 시·군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해왔다. 그 이후 남강댐은 1971년 발전설비 6300㎾ 규모의 2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력발전을 시작했다. 댐에서 방류하는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홍수조절 방류수를 이용해 연중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1999년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 댐을 높이고, 저수 용량을 증대하는 보강사업을 했다. 당시 발전 규모를 7000㎾ 2기로 증축·보강하고 지금의 발전소 부지로 이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설비가 노후화됨에 따라 수력발전설비를 교체하는 현대화사업을 2016부터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이 총망라된 스마트 발전소로 거듭난다. 사고 시 신속한 원인 추적과 조치 방안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실시간 이상징후를 발견해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갖춘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