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테크노파크건 곧 결론낼 듯

경찰이 경남도내 공공기관 곳곳에서 터져나온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함안군 기간제 직원의 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0면 보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경남도가 지난 5~12일 함안군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채용 비리가 의심되는 사항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함안군이 지난달 기간제 노동자 61명 중 18명을 무기계약직 등으로 공개 채용하면서 전직 군의원과 공무원 친·인척 등이 포함됐다며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이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감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함안군보건소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함안군보건소가 기간제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절차를 무시하고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만간 직권 남용 혐의 의혹 당사자인 보건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1일에는 창원문화재단 전 대표이사와 전 경영지원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문화재단이 특정 직원 2명을 채용한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를 소환해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했다.

필기시험을 논술시험으로 바꿔 홍준표 전 도지사 외곽조직인 모 산악회 관련자들을 채용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수사는 도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관련 법률을 검토 중이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